<앵커멘트>
연제구 거제2동 재개발지역에는 '마을 아름이'라는 이름을 가진 텃밭이 있습니다. 홀로사는 노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텃밭이자 마을공동체의 변화가 시작되는 장소라고 하는데요. 공이철기자가 그 텃밭을 찾았습니다.
 
<기사본문>
연제구 거제2동 재개발 지역 한 모퉁이에 아담한 텃밭이 자리합니다.
 
폐공터였던 이곳을 지역 노인들과 복지관 직원들이 손수 정비하고 땅을 갈아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SU>공이철기자 '재개발 미집행 지역 안에 위치한 마을공동체 텃밭입니다. 텃밭의 녹색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라듯 이곳에서도 작은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도심 속 재개발지역 공동체가 붕괴되고 노인문제가 증가하는 현실에 우선 이웃간 인간관계 회복을 위해 마을 공동체가 조직된 겁니다.
 
인터뷰>방지혜/거제종합사회복지관 사례관리팀장
"저희가 마을소식지라든지 마을주민들과 함께하는 마을지역주민 축제 등을 같이 개최해서 조금 더 재개발 지역 외에도 거제2동의 다른 마을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그런 활동들을 조금 마련해드리려고 합니다."
 
지난 5월 말에는 텃밭 수확물을 활용해 지역 독거 노인을 초청. 문화체험과 함께 저녁식사를 나누는 밥상공동체 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현재 텃밭을 가꾸는 지역 독거노인들은 함께 모여 새로운 일을 하며 과거와 다른 삶의 변화를 직접 느낍니다.
 
인터뷰>박원택/연제구 거제2동
"내가 집에 가만히 있을 때보다는 많이 달라졌어요. 이런 곳에 와서 흙도 파내고 돌도 부수고 여기저기 심고 가꾸고 하니깐 집에 가만히 있는 것보다 좋죠."
 
인터뷰>전정희/연제구 거제2동
"너무 기분이 좋아요. 전부 다 이렇게 나와서 전부 활동하고 채소를 뜯어서 싸 먹고 또 (돌을) 옮기기도 하고 다 좋습니다."
 
'두 팔을 둥글게 모아서 만든 둘레'라는 고유명사 아름이라는 의미를 담은 거제2동의 공동 텃밭.
 
삭막한 재개발지역에 초록빛 작은 변화를 심어주기 바랍니다. HCN뉴스 공이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