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발로 기어 다니는 짐승들보다 두발로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 더욱 자주 발을 삔다. 사람은 누구나 장난을 많이 하는 어린 시절은 물론, 성인이 돼서도 몇 번씩 발을 삔 경험을 가지고 있다.
보통 발을 삐면 인대가 늘어나기 때문에 붓고 열이 나곤 한다. 간혹 발을 심하게 삐면 삐는 정도가 아니라 발목뼈가 부러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발을 삐었을 때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확한 방법은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발을 삐고 나면 처음 3일 동안은 계속 붓고 열이 나면서 진행된다. 이때는 얼음찜질이 좋다. 얼음찜질은 더 이상 붓고 열나는 것을 억제시켜 준다. 그러나 이후에는 얼음찜질보다 따뜻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찜질은 기혈을 소통시켜 준다.
이러한 찜질도 삐었을 때 도움이 많이 되지만 그보다 더 훌륭한 민간요법이 있다. 감자 한 개에 생강 한 덩어리를 간 다음 밀가루 한 주먹을 넣어 반죽한 것이 그것이다. 삔 부위에 이 반죽을 붙이고 붕대로 감은 다음 하룻밤을 자고 일어나 아침에 물로 씻으면 된다. 이 방법을 2~3회 반복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삔 부위가 낫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운동 등으로 인해 손가락이나 손목을 삐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때 주의할 점은 절대로 비닐로 덮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발목을 삐어 한의원에 찾아온 환자들에게 이 방법을 알려주면 모두들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오랫동안 부어서 쩔뚝거리던 사람들도 불과 몇 일만에 좋아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어쩌다 발을 삐는 사람들은 이런 방법으로 치료하면 되지만 자주 발을 삐는 사람은 발 삐는 것을 무시하고 방치해둬서는 안 된다. 이런 경우 골반이 틀어져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자주 발을 삐게 되는 사람이 많다. 즉 한쪽 다리는 길고 다른 쪽 다리는 짧기 때문에 남들보다 자주 삐게 되는 것이다.
이때는 비틀린 골반을 바로잡는 추나요법 치료를 해주면 다시는 삐지 않게 된다
타박상, 손·발이 삐었을 때
치자연고를 바른다
잘 말린 치자나무열매를 분마기에 넣고 곱게 찧어 가루를 만든다.
치자가루 ½컵에 달걀 흰자 1개분과 밀가루를 조금 섞어 부드럽게 반죽한 다음 거즈에 펴발라 환부에 붙인다.
무·생강 온찜질
상처가 없고 속이 실한 무 1개와 껍질 벗긴 생강 1쪽을 강판에 갈아 고루 섞은 다음 거즈에 도톰할 정도로 펴발라 환부에 붙인다. 그리고 그 위에 뜨거운 물수건을 올려 놓아 온찜질의 효과를 낸다. 이 방법은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멍을 빨리 가시게 한다.
소금·식초 온찜질
천연양조식초와 굵은 소금을 각각 1컵씩 섞어 물10컵을 붓고 팔팔 끓인 다음 50℃정도가 될 때까지 식힌다. 물이 적당한 온도로 식으면 거즈나 수건 등을 그 물에 담가 꼭 짠 다음 아픈 부위에 따뜻하게 온찜질한다.
알로에를 갈아 냉찜질한다.
삐거나 타박상을 입어 통증이 심하고 붉게 부어오를 때는 싱싱한 알로에의 생잎을 구해 껍질을 깨끗이 씻은 다음 가시는 잘라 내고 강판에 갈아서 거즈에 바른 뒤 환부를 찜질한다. 알로에는 피부세포의 신진대사를 돕고 열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