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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의창구 명서동에 사는 A(80)씨는 지난해 5월 한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A씨는 충치인 왼쪽 어금니 3개를 뽑고 2개의 임플란트를 심어야 됐는데 1년가량 시술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A씨는 지난달 13일 최종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다시 예전처럼 튼튼한 이를 가질 수 있어서 기뻐한 A씨, 하지만 확인해보니 기대했던 임플란트와는 달랐다. 불과 4년 전 같은 치과에서 ‘반값 임플란트’ 지원 없이 시술받았을 때의 그것과는 모양이나 질적으로 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노인들 선택권 없어 불만= 정부가 노인 복지 차원에서 만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반값 임플란트’를 시행하고 있지만, 정작 시술받을 때 임플란트를 직접 선택할 수 없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4년부터 만 7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시술 시 건강보험을 적용해 환자가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도록 했다. 2015년에는 70세 이상으로 기준이 낮아졌으며, 올해 7월 1일부터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100만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대부분인 임플란트를 반값에 시술할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시술을 하고 있지만 원하는 임플란트 모델을 직접 선택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씨는 “불과 4년 전 노인 반값 임플란트 시행 전에 시술받았는데 일반 이처럼 아주 튼튼해서 좋았다. 하지만 최근에 시술한 반값 임플란트는 이전 것과는 많이 달랐다”며 “정부가 ‘반값 임플란트’를 내걸었는데 이것은 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환자가 시술받고자 하는 임플란트를 반값에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치과의사에게 선택권= 치과 업계에 따르면 반값 임플란트 보철은 크게 골드크라운, 포세린, 지르코니아 등 세 종류다. 골드크라운은 금니처럼 금으로 덮어 씌운 모양이다. 포세린은 금속으로 안쪽을 만들고 겉을 도자기 재질로 만들어 치아와 유사한 모양을 띠는데 깨질 위험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지르코니아는 가장 최근에 나온 것으로 최첨단 캐드캠을 이용해 인공치아를 만든 것이다. 재질이 매우 단단하고 일반 치아와 모양도 유사하다.
이씨의 경우 포세린 시술을 받았다. 의사의 진단에 따라 포세린을 심는 것이 적정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 하지만 이씨가 4년 전에 자비를 들여 시술받은 지르코니아와는 모양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많이 달랐다.
해당 치과 관계자는 “의사의 진단에 따라 포세린을 시술하기로 결정한 사항이다. 지르코니아 같은 더 좋은 임플란트를 시술받으려면 제값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 “반값이라고 저질 지원은 아니다”= 경남도청 복지보건국 관계자는 “반값 임플란트라고 해서 일부러 저가 임플란트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설령 그랬다면 집단 민원이 발생했을 것이다”며 “임플란트 재질 선정은 국가에서 하는 사업이다 보니 치과협회, 그리고 의사의 진단에 따라 적합한 것을 결정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출처 : 경남신문 고휘훈 기자 24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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