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의 대부분이 가족, 자식이라는 사실이 참 충격적이죠.

피해 학대 노인은 70대 여성의 비율이 가장 높고, 아들>배우자>딸 순으로 가해자가 많으며,

학대의 유형으로는 정서적 학대가 40%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 정지우 필름)

영화 <은교>에서 이적요(박해일 분) 교수의 대사가 생각납니다.

너희 젊음이 너희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우리 사회가 '늙음'을 마치 잘못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요. ㅠㅠ

​

좀 더 구체적으로 노인 학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노인복지법에서는 노인학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노인에 대하여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 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하는 것

 

1) 신체적 학대

물리적 힘 또는 도구를 이용하여 노인에게 신체적 혹은 정신적 손상, 고통 장애를 유발시키는 행위.

2) 정서적 학대

비난, 모욕, 위협, 협박 등의 언어 및 비언어적 행위를 통하여 노인에게 정서적으로 고통을 주는 행위.

3) 성적 학대

성적수치심 유발 행위나 성폭력 등 노인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적으로 행사는 모든 성적 행위.

4) 경제적 학대

노인의 의사에 반하여 노인으로부터 재산 또는 권리를 빼앗아 가는 행위로서 경제적 착취, 재산에 관한 법률 권리 위반,

경제적 권리와 관련된 의사결정에서의 통제 등을 하는 행위.

5) 방임

부양 의무자로서의 책임이나 의무를 거부, 불이행 혹은 포기하여 노인의 의식주 및 의료를 적절하게 제공하지 않는 행위.

6) 유기

보호자 또는 부양의무자가 노인을 버리는 행위

 

노인학대를 막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우선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가족 전체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령화 사회, 저출산 등으로 부양의 부담이 커진

젊은 세대는 의도치 않게 가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근로 소득이 없는 노인들의 생활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감이 가족 간의 불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노인들 스스로도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덜어낼 수 있도록 해야하구요.

노인부양을 위한 정부차원의 통합적인 지원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가정폭력이 그렇듯,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기 쉬운데요,

가정폭력, 노인학대는 엄연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때문에 노인보호전문기관을 비롯해 의료계, 인권보호관련기관, 경찰 등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대처와 노력이 요구됩니다.

학대 신고 접수 경로를 다양화해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고요.

 생활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있겠지요.

​

1. 노인 학대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해야 합니다.

2. 주변에 노인분들이 계시다면 노인학대예방 프로그램을 소개해드리는 것도 좋겠어요.

 3. 노인의 인권보호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4.  이웃에 학대를 받는 노인이 없는지 살피고, 발견하게 되면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노인학대 신고 전화번호를 꼭 기억해주세요.

1577-1389

​​나이를 먹는 일을 누구나 피해갈 수 있는 일이 아니지요.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점차 가속화되고 있구요.

노인학대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지만,

노인이 행복하지 않으면 나라도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우리 함께 노인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보하남!